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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120일 아가의 성장기록 1. 이번주 월요일(114일)에 쟀을 때 무게는 8.8kg 2. 분유양은 여전히 늘지는 않고 140-180 정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꿈나라수유를 포함해서 하루 5번 수유하고 3시간-4시간 간격으로 먹고 있다. 먹을 때 잘 못먹고 울기도 할 때가 있어서 입에 뭐가 난 건 아닌지 목이 아픈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으나 부드럽게 먹지는 못한다. 땀을 뻘뻘흘리며 정말 글자그대로 젖먹는 힘을 다 해 먹는 아가 ㅠㅠ 3. 낮잠은 하루 3번씩 비슷한 시간에 자는 편이고 30분~1시간 30분 정도 잔다. 밤잠은 7시30분-8시 사이에 자기 시작해서 아침 6시반-8시 정도까지 잔다. 그런데 밤잠잘 때 예전보다 자주 깨기 시작했다. 새벽에는 3시쯤에 한번, 5시-7시 사이엔 엄청 여러번, 특히 저.. 2020. 11. 15.
100일을 앞둔 버밍이의 생활 아기를 돌보기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버밍이의 발달사항이라든지 특기사항 등을 기록하는 것에 소홀했던 것 같다. 덧붙여서 나의 생활에 대한 기록도. 시간은 흘러가고 기억은 휘발되고 결국 적힌 글, 찍힌 사진만이 남아 내 인생을 이루는 것인데.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기록할테야!우선 오늘은 버밍이가 태어난지 94일 되는 날이다 :) 90일 쯤에 들어서면서 우리 버밍이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생겼다. 1.배냇웃음이 아닌 눈이 마주치면 꺄-하고 웃는 사회적 웃음이 생겼다. 물론 기분 좋은 꿈을 꾸는지 아직도 잘 때 씨익 웃긴 하지만. 2.자기 웃음 소리가 신기한지 막 소리치고 그 소리에 까르르 웃는다. 3.살짝 과묵해졌었는데 그 시기를 지나 명랑해지면서 장난치고 싶어하는 듯하다 4.침이 많아졌다. 거품이 부글부글.. 2020. 10. 20.
아가들은 행복만 해 버밍이가 생겨서 그런지 세상 모든 아가들이 버밍이 같고 그래서 말도 안되는 사건들에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된다. 산후도우미에게 학대받은 태어난지 20여일 된 아가의 영상을 뉴스에서 보고는 정말 살이 다 떨리고 눈물이 났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작고 여린 존재를 그렇게 다룰 수 있단 말인가. 세게 잡으면 부서질 것 같이 여린데. 정말 꽃으로도 절대 못때릴 아가를... 그 산후도우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걸까. 다행히 부모가 cctv를 설치해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지. 그 아가에게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그래도 그 아가는 cctv를 달아줄, 학대한 사람에게 벌을 줄, 그래서 아가를 지켜줄 부모가 있다. 근데 정말 세상엔 부모라는 이름을 붙일 가치도 없는 놈들, 쓰레기라고 부르기에도 쓰레기.. 2020. 9. 23.
D+61 일기 이제 내일모레면 아가가 태어난 지 두 달. 요즘 나는 그래도 조리원에서 막 퇴소했을 때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어졌다.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쓸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 특히 9시 쯤 아가가 잠든 후 꿈나라 수유를 하기 전까지의 ‘육퇴’의 기쁨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우리 아가는 정말 감사하게도 첨부터 새벽에는 나름 잠을 자 주는 편이었다. 50일 전까지는 3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맘마만 먹여주면 비교적 밤잠은 무난하게 잤던 것 같다. 그때는 아직 아가의 시간표가 다 완성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가가 몇 시부터 밤잠을 자야하는지도 몰라 10시에도 재우고 11시에도 재우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50일 쯤이 되니 정말 아리송.. 2020. 9. 17.
D+45 일기 아기는 언젠가는 자란다. 얘도 사람이니까 시간의 차이일 뿐 결국엔 밤에는 자고, 낮에는 활동하고, 세끼를 챙겨먹고 배고플 때 종종 간식을 먹을 것이다. 지금 당장 하루하루, 혹은 한 주 한 주의 시각으로 보니 “왜 우리 아기는 이런거지?” 하고 고민하게 되고 '통잠을 자지 않아서', '수유텀이 일정하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 내게는 조금 더 길게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힘들었던 시기를 지난 뒤, 그 시기를 돌이켜보며 '그때가 좋았지-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는 감정까지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힘겨웠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 인생의 스토리가 되어주었다고는 생각한다. 사실 아기를 돌보는 이 시간들은 그런 힘든 일들에 비할 것도 아니다.. 2020. 9. 17.
나는 지금 육아-ing 1. 애기랑 24 시간 같이 있다 보니 생각이 많으면서도 생각이 없어진다. 특히 펜으로든 휴대폰으로는 뭔가를 기록하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머릿속이 그냥 하얘지고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말로만 듣던 퇴근이 없는 삶이란 이런 건가 싶다. 새벽이 오는 것이 무섭고 아침이 오는 것도 무섭다. 오늘은 편하게 보낼 수 있을까 오늘 밤엔 잠을 자줄까 하는 걱정들이 떠나지 않는다. 2. 육아는 정말 고강도의 노동이다. 심지어 나는 친정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데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 그냥 너무 힘들다. 자꾸만 아기를 부모님께 맡기고 싶다. 그치만 부모님도 아직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 아기를 귀여워 하시면서도 아기 때문에 지쳐 주무시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다. 3. 가장 힘든 것은 과연.. 2020.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