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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__Diary

D+45 일기

by 썸머Summer 2020. 9. 17.


아기는 언젠가는 자란다. 얘도 사람이니까 시간의 차이일 뿐 결국엔 밤에는 자고, 낮에는 활동하고, 세끼를 챙겨먹고 배고플 때 종종 간식을 먹을 것이다. 지금 당장 하루하루, 혹은 한 주 한 주의 시각으로 보니 “왜 우리 아기는 이런거지?” 하고 고민하게 되고 '통잠을 자지 않아서', '수유텀이 일정하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 내게는 조금 더 길게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힘들었던 시기를 지난 뒤, 그 시기를 돌이켜보며 '그때가 좋았지-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는 감정까지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힘겨웠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 인생의 스토리가 되어주었다고는 생각한다.
사실 아기를 돌보는 이 시간들은 그런 힘든 일들에 비할 것도 아니다. 행복하고 기쁘다. 단지 조금 몸이 힘들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뿐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가지고 위안을 삼아서는 절대 안되지만, 맘카페에서 너무 슬픈 사연을 보고 난 이후엔 정말 우리 아가가 그냥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 말하는 임기응변식 육아, 힘든 육아, 가시밭길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 50일도 안된 우리 아가한테 내가 다급하게 보채고 있는것도 같다가도 또 6주(42일-)정도 부터는 이런저런 습관을 잡아주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는 한번 수면의식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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