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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__Diary

아가들은 행복만 해

by 썸머Summer 2020. 9. 23.


버밍이가 생겨서 그런지 세상 모든 아가들이 버밍이 같고 그래서 말도 안되는 사건들에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된다.

산후도우미에게 학대받은 태어난지 20여일 된 아가의 영상을 뉴스에서 보고는 정말 살이 다 떨리고 눈물이 났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작고 여린 존재를 그렇게 다룰 수 있단 말인가. 세게 잡으면 부서질 것 같이 여린데. 정말 꽃으로도 절대 못때릴 아가를... 그 산후도우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걸까. 다행히 부모가 cctv를 설치해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지. 그 아가에게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그래도 그 아가는 cctv를 달아줄, 학대한 사람에게 벌을 줄, 그래서 아가를 지켜줄 부모가 있다.

근데 정말 세상엔 부모라는 이름을 붙일 가치도 없는 놈들, 쓰레기라고 부르기에도 쓰레기에게 미안할 정도의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은걸까.

계모에게 학대 받다 죽은 9살 아이.
방치 속에서 라면 끓여먹으려다 화재로 인해 많이 다쳐 아직 의식이 없다는 10살 8살 형제.

그냥 마음이 찢어진다. 모두 죄 없는 아이들인데.

그래서 인스타에 올라온 초록우산재단의 품:다 후원요청광고는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가들. 버밍이랑 비슷한 개월의 아이들이라 볼 때마다 마음이 정말 너무너무 아프다. 버밍이처럼 꼬물거리고, 토닥토닥 해주면 만세를 하고 자고, 울 때는 으앙으앙하고 울고, 트림을 하고, 손을 빨고 하는 아가들인데, 엄마아빠의 손길이 너무 필요할텐데. 엄마 뱃속에 있다가 세상에 나와서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텐데. 사랑받을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 저 문구가 가슴을 아린다. 

부모에게 사정이 있을거라지만.... 그래도 베이비박스에 아가를 넣어뒀다는 것은 정말 지켜진 아이들이라지만... 세상의 어른들이 너무 죄가 많다. 진짜 작은 금액을 정기후원함으로써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방법 뿐일까? 내가 이런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없을까? 고민이 깊어간다. 

우리 버밍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만큼 세상의 아기 천사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무 말도 안되는 바람이지만 그러하다. 적어도 아가들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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