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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__Diary27

D-50의 단상 1. 한국에 돌아오고 이곳에서의 일상에 잘 적응하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돌아다니기가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최대한 많이 놀러 다녔다. 근처의 멋지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있는 동네들은 쭉 돌았고 또 부산에도 가고, 진도까지도 여행을 다녀왔으니, 꽤나 알차게 돌아 다녔던 듯. :) 그동안 먹고 싶었던 맛있는 한식들도 찾아 먹고,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도 만나면서 당분간은 갖기 힘들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2. 최근 내가 가장 몰입하고 있는 것은 단연 ‘당근마켓’이다. 원래 나는 중고물건을 잘 사지 않았다. 그냥 왠지 어떤 물건이든지 안 샀으면 안 샀지 다른 사람의 손을 탄 물건은 쓰기 싫은 나의 이상한 결벽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아가 물건을 중고로 .. 2020. 5. 26.
D-100 엄마에게 건강하게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 있어. ♥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2020. 4. 6.
태교? 태교! 흔히들 태교와 그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태교를 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절실한 필요성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자연스레 그냥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엄마랑 통화하다 알게 되었는데, 엄마는 나를 가졌을 때 종일 전래동화 테이프를 틀어놓고 계셨다고 한다. 또 내 움직임이 활발할 때는 동화책도 많이 읽어 주고 심지어 과일을 먹을 때도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먹으려고 노력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새삼 깨달았다. 나는 그냥 나 스스로 잘 커온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엄마의 사랑과 노력을 무럭무럭 먹고 자랐다는, 새삼스럽지만 놀라운 사실을. 그래서 나도 내 뱃속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태교를 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게 진짜 말처럼 쉬운 일은.. 2020. 3. 9.
20주 스캔 보러 간 날 오늘은 드디어 거의 한 달 만에 병원에 초음파를 보러 갔다. 오랜만에 아가를 만날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지만, 오늘은 특히 20주에 하는 정밀 스캔을 하는 날(예약이 21주 차에 잡혀 한 주 늦었지만)이라 또 괜히 긴장되기도 했다.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아기가 잘 움직이지 않으면 이곳저곳을 보기가 어렵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 아기도 태동 패턴으로 봤을 때, 초음파를 보는 시간이 잘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라 초콜릿 우유를 마시면 아기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글을 읽고 나도 진한 초콜릿 우유를 한 병 들이키고 병원에 갔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원래 잘 움직이지 않은 시간대인데 태동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예약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초음파 검사실로 들어갈 수.. 2020. 3. 8.
이거 태동인가 hoxy? 임신 19주, 태동을 느낀 것 같다. 임산부들은 빠르면 17주 무렵부터 태동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번 만났던 Midwife도 내게 20주정도 부터는 태동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찾아보니 초산인 경우엔 태동을 느끼는 시기가 조금 더 느릴 수 있다고 했다. 내 성격이 꽤 둔하기도 해서 난 애초에 일찍 태동을 느끼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태동은 배 바깥에서 손을 대도 느껴지는 그런 감각일거라고만 생각해서 뱃속에서 뭔가 기포가 올라오는 것 같은 그 느낌이 태동일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임신으로 인해 변비가 심해졌기에 그저 속이 안 좋아서 소화기관이 임신 전과 조금 달라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방귀를 뀌고 싶지 않은데 속으로 방귀를 뀌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이랄까. 그러다 우연히 임신 출산 .. 2020. 2. 24.
고슴도치의 발 나는 발이 못생겼다. 어디선가 김태희가 자신의 외모 중 콤플렉스를 가지는 부분이 발가락이라고 하던데, 발가락만 못생겼다는 김태희와 달리 나는 많은 외모 콤플렉스 중 하나가 발이다. 내 발은 일단 발볼이 넓다. 그래서 앞코가 뾰족한 구두를 잘 못 신는다. 그리고 발등이 높아서 메리 제인 구두같이 끈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답답하고 불편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화룡점정은 내 발가락이다. 보통 사람들은 세 번째 발가락이 네 번째 발가락보다 키가 더 큰데 나는 그 반대다. 세 번째 발가락이 네 번째 발가락보다 미묘하게 키가 작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엄지, 둘째, 셋째, 넷째가 키가 비슷해져서 오리발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중학생 때까지는 내 발가락이 못생겼다고 자각하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실내화를, 놀이터에서는.. 2020.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