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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같은 18

구두와 운동화 내가 머물고 있는 이 곳의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아니지만(....) 교내에 있는 카페가 와이파이도 제일 빵빵하고 또 학생들이 공부하거나 과제를 많이 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이 학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이 대학의 학생들을 관찰하게 되는데 특히 내 이목을 끄는 것은 여학생들의 옷차림이다. 일단 가장 많은 학생들은 청바지에 스웨트셔츠나 니트류를 입고 그 위에 패딩이나 코트를 입은 차림이다. 그리고 뒤이어서 가장 많이 보이는 차림은 레깅스+후드티 or 스웨트셔츠이다. 한국에서는 레깅스만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잘 못본 것 같은데(특히 약간 상의를 길게해서 엉덩이 부분을 가리지 않은 채로 돌아다니는 것은 거의 못봄) 여기에선 되게 자연스럽게 잘 다닌다. 그리고 이 대학 자체.. 2019. 11. 4.
귀한 집, 귀한 딸 참담한 소식을 접했다. 2년 전 떠난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더 듣고 싶지 않았던 소식. 그저 하염없이 마음이 아팠다. 사실 난 그 아이 개인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활동했던 F(x)의 노래 중에서 “첫 사랑니”는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지만 그 외에는 타이틀곡 정도만 알았고, 그 아이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는 기회가 닿지 않아 본 적이 없다. 가끔 킬링타임으로 연예 기사를 넘길 때 어느 행사에 참석했다는 기사 사진을 보며 진짜 예쁘다고 생각한 정도였으려나. 그래도 한 번씩 그 아이의 소신 있는 발언이 이슈가 될 때 나는 그 아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브래지어와 액세서리를 동일 선상에 두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였기 때문에 그런 면만 부각해서 그녀를 성.. 2019. 10. 18.
다시 일상이 시작되다 ​ 10월 1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되고 9월부터 프리세션이 시작되어 북적북적하던 학교가 더욱 더 북적거린다. 진짜 3월 쯤에 대부분의 강의가 끝나고, 4월엔 이스터 홀리데이 5월엔 시험기간 6월부터 8,9월까지 방학이었어서학교가 이렇게 생기가 넘치는 모습을 몇 달만에 본 건지.... 정말 K방학, K휴가에 익숙하던 나로서는 이 길고 긴 방학은 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ㅋㅋㅋ근데 이러다가 또 한 두 달 있으면 크리스마스 연휴~ 이러면서 왕창 쉬고 ㅋㅋㅋㅋ 우리나라 같이 연휴에 인색한 나라도 많이 없을 것이다. 전에 중국 친구랑 얘기 나누다가 중국친구가 하루 쉬는 휴일도 있냐고 놀라던데... 거긴 젤 짧은 연휴가 3일인듯 ㅠ.ㅠ 어쨌든, 나도 파리 여행 잘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파리랑 여기랑 비슷한.. 2019. 10. 5.
시내투어 오늘은 시내투어의 날 :) 우리 집 근처 공원과 학교는 보여드렸으니, 오늘은 시내를 구경할 차례~ 시내 투어도 딱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첫번째 운하와 운하 주변 카페와 펍 구경하기 :) 뭐 카페거리라면 나름 카페거리..라고 할 수 있나. 그리 크지 않은 카페거리이지만 나는 이 도시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냥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으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책을 읽는 것. 이런게 나의 로망이었으니까. 그래서 처음 왔을 때부터 나중에 엄마랑 여기에 같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좋았다 :) 그리고 두번 째, 도서관! 나름 유명한 도서관 :) 뭔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약간 책으로 둘러싸인 우주선에 입장하는 느낌도 들고 건물 디자인도 특이하고 예뻐서.. 2019. 5. 20.
공원과 학교구경 지금까지 이곳에 9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친구들과 가족들이 몇 번 방문을 해서 이제는 나름 뭔가 이 도시, 이 마을을 안내해주는 나만의 가이드 투어 루트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썸머투어 일정으로 스타트~ 그 중 첫번째는 바로 우리집 바로 옆 공원 'cannon hill park' +_+ 우리집에서 뛰어가면 1분만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원이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꽤나 유명한지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오는 공원이다. 단순히 잔디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연못도 있고 주말엔 운행을 하는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놀이시설, 테니스장, 놀이터 등 나름 공원 시설도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손님이 놀러오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장소가 바로 이 공원이다 :) 그리고 나도 .. 2019. 5. 20.
엄마의 영국 도착 오늘은 엄마가 드디어 영국에 오는 날! 뭔가 대단한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엄마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요며칠 설렘 한가득이었다 :)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6시 50분에 히드로 공항에 내리면 긴 비행에 지치기도 하고 배도 좀 고플 거라는 생각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김치김밥을 싸 보았다.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갈 때, 항상 약간 멀미를 해서 속이 느글거리는데 그런 나를 위해서 엄마가 김치김밥을 준비했던게 생각나서 더 즐겁게 준비했다. 또 히드로에서 우리집까지도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집에 도착할 때쯤엔 출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경상도식 소고기 콩나물국도 만들었다! 원래 진짜는 소고기무국이어야 하는데 영국의 무는 뭔가 한국 조선무만의 .. 2019.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