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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같은

엄마의 영국 도착

by 썸머Summer 2019. 5. 15.

 

오늘은 엄마가 드디어 영국에 오는 날! 

뭔가 대단한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엄마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요며칠 설렘 한가득이었다 :)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6시 50분에 히드로 공항에 내리면 긴 비행에 지치기도 하고 배도 좀 고플 거라는 생각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김치김밥을 싸 보았다.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갈 때, 항상 약간 멀미를 해서 속이 느글거리는데 그런 나를 위해서 엄마가 김치김밥을 준비했던게 생각나서 더 즐겁게 준비했다.  

 

또 히드로에서 우리집까지도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집에 도착할 때쯤엔 출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경상도식 소고기 콩나물국도 만들었다! 원래 진짜는 소고기무국이어야 하는데 영국의 무는 뭔가 한국 조선무만의 달큰하고 부드러운 맛이 안나서 그냥 무 대신 콩나물로.. =_= 

 

암튼! 이렇게 요리를 준비해두고 히드로로 출발 :D

히드로에 픽업&드롭하러 몇 번 가서 그런지 이제는 능숙하게 주차하고 엄마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엇갈리면 어쩌나 싶었던 걱정과 달리 엄마가 히드로공항 내 와이파이도 혼자서 척척 잡아서 입국심사 기다리는 중이라고 딱 카톡을 보내셔서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엄마랑 8개월만에 재회 성공!

 

입국심사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되어서, 이 분은 우리 엄마이고, 우리집에 머무를 것이고 등등에 대한 내용을 영문으로 작성해 출입국심사관에게 보여 주기만 하면 되도록 편지도 미리 작성해서 드리고 입국카드도 샘플을 써서 드렸지만 그래도 악명높은 영국 입국심사에 괜히 긴장이 되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편지를 보여주지 않고서도 입국심사관과의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통과!!  역시 울 엄마^___^)b 

 

비행기 내에서도 옆자리에 마르고 거의 대부분 시간을 주무셨다는 일본분과 굉장히 착한 대학생분을 만나서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받고 편하게 오셨다고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다 :)

(근데 그 대학생 분 엄마랑 같이 나와서 짐을 찾으려다보니 자기 수하물에 스티커가 붙어있고 갑자기 공항 직원? 경찰?과 함께 뭔가 조사를 받으러 가버렸다고 엄마가 걱정하시던데.. 큰일이 아니길 8_8 )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간 시각.

엄마가 머무르는 동안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공간을 정돈해뒀는데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셔서 기뻤다.

크크 엄마는 오늘 시차적응과 달라진 잠자리에 잠을 잘 못이루겠지. 

나도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에 대한 기대감과 또 한편의 걱정 등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도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108일을 어떻게하면 더욱 즐겁게 보낼 것인지에 더 집중하고 싶다. 

 

WELCOME TO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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