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3 모네의 겨울을 발견하다 비엔나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알베르티나 미술관이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비포선라이즈'에서 두 사람이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키스를 한 장소이다. 그래서 나도 그 아름답고 로맨틱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다. 또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기획전시가 좋기로 유명한데 내가 방문하는 시기에는 모네전이 열리고 있었다. 특히 모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서 그 유명하다는 수련 연작을 보지도 못했고, 아직 한국에서 그의 단독 전시회를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모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내가 방문한 날은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오후 9시까.. 2019. 9. 18. 그란카나리아에서 평소 나는 한번 여행을 갔을 때 여러 도시를 방문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숙소도 여러 번 옮기며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려고 하는 여행자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최초로 단 한 번도 숙소를 옮기지 않고, 별다른 계획 없이 그저 수영하고 파라솔 그늘 밑에서 쉬기만 하는 그런 스타일의 여행을 했다. 내가 워낙 추위를 싫어하기도 하고 기나긴 겨울을 상당히 지겨워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런 스타일의 여행을 여러 번 시도했었다. 하와이와 다낭이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 장소였다. 그러나 하와이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가볼 곳도 한가득, 할 것도 한가득, 게다가 눈 돌아가는 쇼핑센터까지. 일주일 정도의 여행으로 그 섬을 담기엔 너무 규모가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예상보다 훨씬.. 2019. 9. 11. 시내투어 오늘은 시내투어의 날 :) 우리 집 근처 공원과 학교는 보여드렸으니, 오늘은 시내를 구경할 차례~ 시내 투어도 딱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첫번째 운하와 운하 주변 카페와 펍 구경하기 :) 뭐 카페거리라면 나름 카페거리..라고 할 수 있나. 그리 크지 않은 카페거리이지만 나는 이 도시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냥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으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책을 읽는 것. 이런게 나의 로망이었으니까. 그래서 처음 왔을 때부터 나중에 엄마랑 여기에 같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좋았다 :) 그리고 두번 째, 도서관! 나름 유명한 도서관 :) 뭔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약간 책으로 둘러싸인 우주선에 입장하는 느낌도 들고 건물 디자인도 특이하고 예뻐서.. 2019. 5. 20. 공원과 학교구경 지금까지 이곳에 9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친구들과 가족들이 몇 번 방문을 해서 이제는 나름 뭔가 이 도시, 이 마을을 안내해주는 나만의 가이드 투어 루트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썸머투어 일정으로 스타트~ 그 중 첫번째는 바로 우리집 바로 옆 공원 'cannon hill park' +_+ 우리집에서 뛰어가면 1분만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원이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꽤나 유명한지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오는 공원이다. 단순히 잔디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연못도 있고 주말엔 운행을 하는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놀이시설, 테니스장, 놀이터 등 나름 공원 시설도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손님이 놀러오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장소가 바로 이 공원이다 :) 그리고 나도 .. 2019. 5. 20. 엄마의 영국 도착 오늘은 엄마가 드디어 영국에 오는 날! 뭔가 대단한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엄마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요며칠 설렘 한가득이었다 :)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6시 50분에 히드로 공항에 내리면 긴 비행에 지치기도 하고 배도 좀 고플 거라는 생각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김치김밥을 싸 보았다.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갈 때, 항상 약간 멀미를 해서 속이 느글거리는데 그런 나를 위해서 엄마가 김치김밥을 준비했던게 생각나서 더 즐겁게 준비했다. 또 히드로에서 우리집까지도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집에 도착할 때쯤엔 출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경상도식 소고기 콩나물국도 만들었다! 원래 진짜는 소고기무국이어야 하는데 영국의 무는 뭔가 한국 조선무만의 .. 2019. 5. 15. 이전 1 ··· 11 12 13 14 다음